영화 베이비걸 (Babygirl, 2024) 한글자막 다운로드

영화 베이비걸 (Babygirl, 2024) 한글자막 다운로드

전체 줄거리

로미 매시스(니콜 키드먼 분)는 뉴욕에 본사를 둔 로봇 자동화 회사 **“텐실(Tensile)”**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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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가진 그녀는 도심의 고급 아파트와 교외의 별장을 소유하고, 헌신적인 남편 제이컵(안토니오 반데라스 분)과 두 딸(청소년인 이저벨과 어린 노라)까지 두루 갖춘 성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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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로미의 결혼 생활은 완벽과 거리가 멉니다. 영화는 로미와 남편의 침실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표면적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로미는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제이컵과의 섹스 후 로미는 남편 몰래 욕실로 가서 포르노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해야만 절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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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앞에서는 오르가즘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녀는 결혼 생활 내내 한 번도 진정한 성적 만족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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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는 **“더 어두운 충동(dark thoughts)”**에 사로잡혀 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자신도 알 수 없는 결핍과 욕망에 힘들어하며, 권태로운 일상에서 자신을 꺼내줄 어떤 자극을 은밀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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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평범한 출근 아침, 로미의 억눌린 삶에 균열을 일으킬 인물이 불현듯 등장합니다. 그녀가 거리에서 휴대전화에 매달린 채 걸어가던 중 사나운 개 한 마리가 로미를 향해 달려듭니다. 순간 한 젊은 남성이 나타나 침착하게 개를 제압하고 진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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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는 그의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태도에 압도되어 잠시 말을 잃습니다. 이 청년은 바로 로미 회사의 신입 **인턴 새뮤얼(해리스 디킨슨 분)**로, 그 날 처음 출근하던 길에 CEO인 로미를 우연히 구해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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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는 회사에서 다시 만난 새뮤얼에게서 기존 인턴들과 다른 대담한 눈빛을 느낍니다. 다른 인턴들은 CEO 앞에서 긴장하여 몸을 낮추지만, 새뮤얼은 굽실거림 없는 태도로 로미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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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자신을 동등한 위치의 사람 보듯한 그 당당한 자세에 로미는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묘하게 끌립니다. 이후 회사의 멘토-멘티 프로그램에서 새뮤얼은 로미를 자신의 멘토로 지목하며 더 가까이 다가올 기회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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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뒤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1대1 멘토링 미팅에서, 로미는 새뮤얼의 선을 넘는 돌직구에 충격을 받습니다. 면담 도중 새뮤얼은 불쑥 **“보스님은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고 로미의 은밀한 성향을 꿰뚫는 말을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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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부적절하고 대담한 발언이었기에 로미는 순간 숨이 턱 막히지만, 동시에 마음 속 가장 깊숙한 곳을 찔린 듯 아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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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은 로미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고, 이를 솔직하게 입에 올릴 정도로 거리낌이 없습니다. 당황한 로미는 엄격히 선을 그으며 그의 제안을 거절하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내면에는 오랜 갈증이 고개들고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해고당할 수도 있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국 자신에게 끌린 새뮤얼에게 키스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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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충동적인 입맞춤으로 두 사람의 위험한 불장난은 시작됩니다. 첫 키스 후 로미는 양심의 가책과 욕망 사이에서 심한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한편으로는 결혼한 CEO로서 회사 인턴과 그런 관계를 맺은 자신이 경악스럽고 두렵기까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성적 흥분과 해방감에 사로잡혀 더욱 그를 원하게 됩니다. 며칠 뒤, 로미와 새뮤얼은 사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합니다. 로미는 한적한 호텔 객실에서 새뮤얼을 다시 마주하며 마지막으로 이 관계를 정리하려는 듯 망설입니다. 그녀는 둘 사이 권력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가 너를 이용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안을 토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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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새뮤얼은 오히려 태연하게 **“진짜 힘을 쥐고 있는 건 나”**라며,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전화 한 통으로 로미의 커리어를 끝장낼 수 있다고 여유 있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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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도리어 로미를 위협하는 듯한 새뮤얼의 자신만만함에 로미는 아연실색하지만, 동시에 금지된 권력 역전 상황에 묘한 흥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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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두 사람은 호텔방 침대 위에서 격정적으로 탐닉합니다. 새뮤얼은 지배적인 역할로 로미를 리드하고, 로미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오르가즘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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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정의 순간 뒤, 로미는 쾌락과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에 북받쳐 어깨를 들썩이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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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결혼 생활에서도 한 번 느껴보지 못했던 성적 충족감에 몸이 떨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렸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이 그녀를 울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로미와 새뮤얼의 위험한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됩니다. 두 사람은 업무 시간 후나 출장 등을 가장하여 여러 차례 은밀한 밀회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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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의 망설임은 사라지고 로미는 점차 새뮤얼과의 격정적인 만남에 중독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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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새뮤얼은 그런 로미의 태도 변화를 놓치지 않고 그녀를 더 깊이 끌어들입니다. 그들은 회사 건물 화장실 같은 아슬아슬한 장소에서도 관계를 갖는데, 한 번은 한낮의 사무실에서 몰래 빠져나와 남자 화장실에서 급하게 정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때 배경으로 흐르는 INXS의 곡 〈Never Tear Us Apart〉에 맞춰 로미는 새뮤얼에게 거칠게 몸을 내맡기며 욕망을 분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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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몰래 금기를 즐기는 스릴과 새뮤얼의 젊고 저돌적인 에너지에 로미는 완전히 빠져들고 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성적 놀이는 점점 더 파격적인 수준으로 치닫습니다. 새뮤얼은 로미의 침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온갖 지배와 복종의 역할극을 시도하는데, 로미는 회사에서는 강인한 여성 리더였던 자신이 침대 위에서는 어린 아이처럼 무력해지는 상황에 모순된 안도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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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만남에선 새뮤얼이 호텔방을 어둡게 만들고 로미에게 “아기 소녀(baby girl)”, **“착한 아이(good girl)”**라는 안전 단어 겸 애칭을 속삭이며 그녀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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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장면에서 새뮤얼은 접시 가득 따른 우유를 로미에게 가져와 마시게 합니다. George Michael의 관능적인 노래 〈Father Figure〉가 흐르는 가운데, 로미는 마치 길들여진 애완동물처럼 새뮤얼이 건네는 접시의 우유를 삼키며 굴복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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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집에서는 남편 제이컵이 아이들을 돌보고 자신의 연극 《헤다 가블러》 연출 작업에 몰두하느라 아내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채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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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보기엔 로미가 회사일과 집안일로 더 바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제이컵은 공연 준비와 육아에 매달려 있었고 로미는 거짓말로 일정을 꾸며가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중생활도 오래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위험한 관계는 결국 파국을 향해 치닫게 마련입니다. 새뮤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대담해져 로미의 사생활 영역까지 침범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주말, 로미는 가족과 함께 교외에 있는 별장으로 휴식을 떠납니다. 로미는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죄책감을 잊으려 하지만, 느닷없이 새뮤얼이 그 별장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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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은 로미가 사무실에 두고 온 노트북을 가져다주려 왔다고 둘러대며, 교묘하게도 주말임에도 CEO의 업무를 챙기는 열성 인턴 행세를 합니다. 로미의 남편과 딸들은 느닷없이 나타난 새뮤얼을 의아해하면서도, 그가 굳이 먼 교외까지 회사 물건을 가져다줄 정도로 성실하다고 여겨 호의를 보입니다. 특히 남편 제이컵은 젊고 총명해 보이는 새뮤얼에게 호감을 느껴 농담을 건넵니다. 잠시나마 로미의 비밀 애인과 남편이 한자리에 있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정작 로미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가족에게 이 청년의 정체를 결코 들킬 순 없다는 불안과 함께, 새뮤얼이 왜 이렇게까지 선을 넘어오는지 분노도 치밉니다. 로미는 새뮤얼을 집 밖으로 불러내어 **“다시는 내 가족 곁에 나타나지 마”**라고 단단히 일러두고 크게 화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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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자신의 사적인 영역, 특히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 공간만큼은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새뮤얼은 별로 개의치 않는 표정입니다. 오히려 그는 시치미를 떼며 **“그럼 저는 다른 부서로 인턴 배치를 옮기도록 요청하겠습니다”**라고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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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은 겉으로는 로미의 가정을 존중해 물러서겠다는 듯하지만, 사실 회사 내부에서 인턴이 부서를 옮기면 윗선에 여러 의문을 낳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교묘한 협박입니다. 로미는 새뮤얼이 회사를 옮기거나 자신과 멀어지면 오히려 의심을 살까 두려워 즉각 만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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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주말 이후 로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죄책감, 두려움, 그리고 새뮤얼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욕망 사이에서 점점 균형을 잃어간 그녀는 마침내 남편에게 폭발하고 맙니다. 로미는 제이컵에게 눈물을 터뜨리며 고백합니다. “우리의 성생활에 불만이 있어. 당신과는 한 번도 오르가즘을 느낀 적 없어.” 라는 참담한 속내를 쏟아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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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천벽력 같은 고백에 제이컵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아내의 불만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로미가 왜 이제야 이런 말을 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나 로미는 당장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남편에게 불륜은 숨긴 채 성생활 불만만을 토로한 것입니다. 남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미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녀는 새뮤얼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지만, 이미 그에게 깊이 빠져버린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미는 결국 새뮤얼을 다시 은밀히 불러냅니다. 이번 만남에서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부탁합니다. “제발 부서 이동 같은 말 하지 말아줘, 우리 계속 이렇게 지내자.” 로미의 간절함을 확인한 새뮤얼은 한 가지 조건을 답합니다. 그것은 로미가 완전히 자신의 지배에 복종할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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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은 이 관계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로미는 망설였지만 이미 새뮤얼 없이는 자신이 원하는 쾌락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결국 그의 조건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해서 둘의 불륜 관계는 끊어지기는커녕 더욱 은밀하고 끈끈하게 지속됩니다. 하지만 폭풍전야의 고요일 뿐, 곧 더 큰 사건이 일어납니다. 얼마 후 로미의 집에서 딸 노라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 로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손님으로 찾아옵니다. 바로 **새뮤얼과 함께 등장한 에스메(소피 와일드 분)**입니다. 에스메는 로미의 회사 비서로, 그녀의 가장 가까운 직장 측근입니다. 파티장에서 에스메는 “새뮤얼과 요즘 데이트 중”이라며 로미 가족에게 새뮤얼을 자신의 남자친구로 소개합니다. 새뮤얼 역시 에스메의 애인 자격으로 파티에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로미는 눈앞의 상황에 핏기가 가실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비서와 내연남이 커플이라니, 게다가 둘 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남편과 아이들 앞에 태연히 나타나다니, 로미는 당혹감과 분노로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족들 앞이라 내색도 못한 채 속만 태웁니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물러난 뒤, 에스메는 로미에게 차분히 그러나 단호하게 할 말을 꺼냅니다. 자신이 이미 로미와 새뮤얼의 불륜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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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는 경악하여 변명하려 하지만, 에스메는 오히려 냉정하게 조건을 제시합니다. 에스메는 이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내놓습니다. 우선 즉시 새뮤얼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 회사의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할 것(아마도 사내 윤리 규정을 강화하거나 업무 문화를 바꾸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인을 승진시켜 줄 것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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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민한 에스메는 이 스캔들이 폭로될 경우 로미와 회사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알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상사를 역으로 협박한 것입니다. 평소 신뢰했던 비서의 배신과 협박에 로미는 충격을 받습니다. 에스메는 결정권은 로미에게 달려있다며 시간을 주지만, 분위기로 볼 때 거부하면 곧바로 폭로될 것이 분명합니다. 로미는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렸습니다. 궁지에 몰린 로미는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남편 제이컵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결심합니다. 더 이상 거짓으로 상황을 덮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어느 밤 로미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남편에게 자신이 한 번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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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은 지속된 불륜이었지만, 남편에게는 충격을 덜 주기 위해 이름 모를 남자와의 일회성 실수로 축소하여 말한 것입니다.) 이 고백을 들은 제이컵은 분노와 상처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그는 그 길로 로미를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쫓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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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순간에 가족에게까지 모든 것을 들키고 집을 등지게 된 로미는 완전히 무너진 심정으로 짐을 챙겨 나옵니다. 로미는 결국 행선지 없이 차를 몰고 나왔다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결국 교외 별장으로 향합니다. 아이들과 남편에게서 떨어져 잠시 시간을 가지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남겨진 제이컵 역시 혼란에 빠집니다. 아내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그녀가 느꼈을 외로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죄책감이 교차하며, 제이컵은 결국 로미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녀가 별장에 있을 것이라 직감한 제이컵은 딸들을 친척에게 맡기고 홀로 차를 몰아 교외 별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합니다. 아내 로미와 새뮤얼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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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는 집을 나온 뒤 새뮤얼에게 마지막으로 이 관계를 끝내자고 말하려 했는지, 혹은 외로움에 그를 불러들였는지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새뮤얼은 또 다시 그 별장에 와 있었습니다. 아내와 인턴이 한 집안에 있는 모습을 목격한 제이컵은 이성을 잃고 새뮤얼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덤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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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친 몸싸움 끝에 두 남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거실 근처에서 뒤엉켜 싸우다가, 갑자기 제이컵이 과호흡을 일으키며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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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공황 발작에 빠진 것입니다. 놀란 새뮤얼은 즉시 싸움을 멈추고 제이컵을 돕습니다. 그는 제이컵의 호흡을 안정시키려 애쓰고 물을 가져오는 등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잠시 후 제이컵이 진정되자, 새뮤얼은 조용히 짐을 챙겨 떠납니다. 마치 처음부터 모든 걸 끝낼 때가 왔음을 알고 있었다는 듯 덤덤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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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이 떠나고 난 뒤, 별장에는 부서진 가구와 쓰러진 트리, 그리고 참담한 표정의 로미와 지친 제이컵만 남습니다. 제이컵은 한동안 말이 없지만, 오히려 새뮤얼이 자신을 도와준 모습에서 묘한 현실감을 느낍니다. 그 역시 이 무모한 관계의 피해자였던 것입니다. 얼마 후, 로미와 제이컵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제이컵은 딸 이저벨의 눈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직시합니다. 사실 이저벨은 부모의 불화를 눈치채고 있었고, 엄마인 로미에게 용기 있는 조언을 해줍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딸 이저벨은 “엄마, 아빠와 다시 솔직하게 이야기해봐”라고 격려하며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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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와 제이컵은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노력할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로미는 남편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지는 않았지만(특히 상대가 새뮤얼이었다는 것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불륜으로 인한 상처를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제이컵 역시 자신이 아내의 욕구와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하며, 둘은 결혼 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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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새뮤얼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로미의 회사 **이사회 임원 미셀 씨(빅터 슬리잭 분)**는 로미를 불러 “새뮤얼이 일본 지사로 새로운 일을 잡았다는데, 혹시 당신이 그 일에 관여했나?”라고 미묘한 뉘앙스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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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 질문으로 로미에게 불륜을 알고 있다는 암시를 줍니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다음 주말에 집에 혼자 있을 때 한번 찾아오라”는 개인적인 초대를 건넵니다. 이는 미셀이 로미의 약점을 이용해 은밀한 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회장급 선배인 미셀이 로미를 성적으로 착취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순간, 로미는 더 이상 참지 않습니다. 그 동안 죄책감과 두려움에 위축되어 있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로미는 미셀에게 단호하게 **“당신이 뭘 암시하든 난 두렵지 않다”**고 일갈하며, 사무실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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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세에 눌린 미셀은 슬그머니 물러나지만, 이 사건은 로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그녀는 비로소 스스로를 옭아맨 두려움에서 벗어나 잘못을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은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로미와 제이컵 부부가 다시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침실에서 서로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오랜만에 진솔한 스킨십을 시도합니다. 로미는 제이컵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조금 거친 애정 행위를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제이컵은 아내의 손을 잡고 응합니다. 이는 이전에 새뮤얼과 함께하며 로미가 배운 대로의 방식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동의 하에 역할극을 해보는 것입니다. 제이컵은 아내에게 과감한 애칭을 속삭이고, 로미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마음을 열고 자신이 원했던 것을 시도합니다. 그 결과 로미는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완전한 만족감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의미심장하게도, 그녀가 마침내 절정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머릿속에 새뮤얼과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렸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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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는 눈을 감은 채, 예전에 새뮤얼과 함께 투숙했던 그 호텔방과 처음 만났던 그 사나운 개를 마음속에 그립니다. 그리고 그때 자신을 지켜주던 새뮤얼의 모습까지 떠올리자 비로소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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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제이컵은 그런 아내를 부드럽게 안아줍니다. 영화는 뜨거운 숨결 속에서도 어딘가 공허한 로미의 눈빛을 비추며 끝이 납니다. 로미와 제이컵은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로미의 내면에는 여전히 새뮤얼과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있음을 암시하는 엔딩입니다.

기본 정보

제목: 《베이비걸》 (Babygirl)

개봉일: 2024년 8월 30일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첫 상영), 2024년 12월 25일 (미국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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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할리나 레인 (Halina Reijn)

각본: 할리나 레인

제작사: A24, 2AM, Man Up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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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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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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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에로틱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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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능적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 성인 드라마)

주연: 니콜 키드먼(로미 역), 해리스 디킨슨(새뮤얼 역), 안토니오 반데라스(제이컵 역), 소피 와일드(에스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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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시놉시스: “한 유능한 CEO가 훨씬 어린 인턴과 격정적인 불륜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커리어와 가족을 위태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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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기본 줄거리 요약)

예고편: Babygirl 공식 예고편 (YouTube)

촬영: 2023년 12월 뉴욕시에서 촬영을 시작하여 2024년 2월 촬영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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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배경 또한 뉴욕이므로, 영화는 뉴욕 로케이션 촬영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및 관계도

로미 매시스 (Nicole Kidman 분) – 주인공인 50대 여성 CEO로, 뉴욕의 로봇 자동화 기업 텐실을 이끄는 커리어 우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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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나고 항상 철저한 자기 관리로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내면에는 오랫동안 성적 불만과 공허함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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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두 딸을 둔 가장이지만 가정에서는 정서적·육체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외로움을 느낍니다. 남편과의 침실 생활에서도 한 번도 만족을 느껴본 적 없어 스스로를 문제로 여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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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억눌린 욕망 때문에, 젊은 인턴 새뮤얼과 얽히면서 위험한 일탈에 빠져들게 됩니다. 회사에서는 강인한 여자 CEO이지만 정작 성(性) 생활에서는 지배받고 복종하는 역할에 끌리는 이중적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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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과의 관계를 통해 처음으로 강렬한 쾌락과 자기 해방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커리어와 가정이 무너질 위기를 자초하며 극심한 심리적 갈등을 겪습니다. 로미는 새뮤얼과의 금지된 관계 속에서 죄책감, 두려움, 열정이 뒤엉킨 복잡한 감정선을 보여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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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의 후반에는 이 비밀이 드러나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지만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삶을 수습하려 노력합니다. 결국 남편과 재접촉하여 결혼을 회복하려 애쓰지만, 마지막까지도 새뮤얼과의 경험이 남긴 흔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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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Harris Dickinson 분) – 로미 회사의 20대 인턴 사원입니다. 준수한 외모에 젊은 패기로 가득 차 있으며 처음엔 순수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CEO인 로미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동등하게 맞서는 눈빛을 보낼 정도로 당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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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의 내면 욕망을 간파하고 이를 자극하는 능숙함을 지녔습니다. 그는 로미에게 먼저 은밀한 제안을 던지고 **“지시받는 걸 좋아하시죠?”**라며 그녀의 욕망을 폭로하는 등 직급을 뛰어넘는 직설적 태도로 로미를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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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관계를 맺기 시작한 후에는 점차 주도권을 쥐고 로미를 리드하는데, 침실에서는 로미에게 규칙과 안전 단어를 정하고 가학적 역할극까지 이끌며 그녀를 정신적으로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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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은 권력 역전 상황에서 쾌감을 느끼는 듯 보이며, 로미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힘(불륜을 폭로하면 그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그녀를 압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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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컨대 **“전화 한 통이면 당신 경력을 끝낼 수 있다”**고 로미에게 미소 지으며 말할 때, 그는 이 위험한 게임에서 실제 우위에 선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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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편으로 새뮤얼은 솔직한 쾌락주의자로, 로미와의 관계 자체를 순수히 즐기는 면도 있습니다. 관계 초반 그는 로미에게 동의와 경계를 설명해주는 등 (나이가 어림에도) 성적 소통에 능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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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르자 새뮤얼은 로미의 가정생활에까지 무리하게 개입하며 갈등을 키웁니다. 결국 사건이 커지자 그는 돌연 회사를 떠나 해외로 자리를 옮기며, 로미와의 관계에서도 미련 없이 발을 빼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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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 새뮤얼은 일본에 있는 다른 직장으로 떠났다는 소식만 전해질 뿐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데, 이는 그의 캐릭터가 끝내 로미의 삶에 한 시련으로 스쳐 지나갔음을 보여줍니다. 젊고 과감했지만 속마음을 알기 어려운 인물로, 욕망의 화신이자 로미의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제이컵 매시스 (Antonio Banderas 분) – 로미의 남편이자 직업적으로는 연극 연출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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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계에 몸담은 인물로 현재 헨리크 입센의 유명 희곡 **《헤다 가블러》**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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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로미를 사랑하고 가정을 소중히 여기지만, 로미의 내면 문제를 알아채지 못할 만큼 둔감하고 자신의 일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두 딸 이저벨과 노라를 챙기며 가정적인 남편의 면모를 보이지만, 정작 아내와는 성적으로 소원해져 있었습니다. 로미가 자신과의 잠자리에서 만족을 못 느낀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고, 아내가 업무에 바빠 거리감을 느낀다고 여겼을 뿐 실제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것입니다. 로미의 불륜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면서 제이컵은 큰 심리적 충격과 분노를 겪습니다. 처음에는 아내를 집에서 쫓아낼 만큼 격렬히 반응하지만, 이후 곰곰이 돌아보며 자신의 책임도 성찰합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로미와 새뮤얼을 직접 마주치게 되어 새뮤얼과 몸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극도의 불안 속에 공황 발작을 일으켜 쓰러질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린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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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제이컵이 단순히 분노한 남편 캐릭터가 아니라, 아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나약한 인간적 면모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제이컵은 아내의 잘못을 용서하고자 노력하며, 딸들의 조언도 받아들여 로미와 재결합을 시도합니다. 로미와 터놓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욕망과 불만을 솔직히 마주하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방식의 친밀함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위해 애씁니다. 엔딩에서는 아내와 관계를 회복하는 듯 보이지만, 정작 로미의 마음 한구석은 온전히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았음을 암시하는데, 이는 제이컵이 앞으로도 넘어야 할 관계의 과제가 남았음을 뜻합니다. 예술가적 기질과 온화함을 가졌으나 결정적 순간 다소 무력했던 남편으로, 결국 사랑으로 아내를 붙잡으려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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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 스미스 (Sophie Wilde 분) – 로미의 비서실장 겸 개인 비서로, 로미를 가까이서 보좌하는 젊은 여성 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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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메는 똑똑하고 유능하여 로미의 신뢰를 받아왔지만, 한편으로는 회사 안에서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야망도 품고 있습니다. 로미와 새뮤얼의 불륜을 눈치챈 장본인으로, 이로 인해 스토리 후반부의 핵심 갈등을 일으킵니다. 에스메는 새뮤얼과 회사에서 가까워지며 그와 교제를 시작하는데, 이는 우연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새뮤얼이나 에스메 본인 모두 로미의 비밀을 매개로 얽힌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에스메는 로미에게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음을 밝히고, 이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조건부 협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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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로미에게 새뮤얼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과 회사 구조 조정을 단행할 것을 요구하며, 특히 자신을 **승진(임원 승격)**시켜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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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그녀가 로미의 약점을 이용해 권력 상승을 꾀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받은 로미에게 큰 배신감과 위협을 안깁니다. 평소 로미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였던 에스메가 돌연 적대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은, 그녀 스스로의 커리어 야망과 도덕적 판단이 뒤섞인 결과로 보입니다. 그녀는 불륜을 폭로하면 회사와 CEO 모두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기에, 이를 leverage 삼아 자신의 위치를 높이고자 합니다. 에스메의 이러한 행동은 로미 입장에서 믿음직했던 후배의 배신으로 느껴지나, 한편으로는 회사 내 권력관계의 역학 변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에스메는 극중에서 조연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로미와 새뮤얼의 관계 폭로를 계기로 갈등의 불씨를 당기는 촉매제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요구는 로미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 이야기에서 에스메의 조치는 명확히 그려지지 않지만, 그녀의 등장만으로도 로미의 세계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저벨 매시스 (Esther McGregor 분) – 로미와 제이컵의 큰딸로, 10대 청소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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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인 아버지와 커리어우먼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 비교적 조숙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묘사됩니다. 영화 내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후반부에 부모의 갈등을 눈치채고 중재자 역할을 합니다. 이저벨은 어머니 로미에게 그녀와 아버지의 문제를 솔직하게 대화해보라고 조언하며, 어른스럽게 부모의 관계 회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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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한 마디는 로미와 제이컵이 재접근하는 데 큰 힘이 되어줍니다. 이저벨은 부모가 겪는 위기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가족이 해체되는 것을 막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현실적인 충고를 해주는 인물입니다. 결국 로미와 제이컵이 서로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숨은 조력자로 볼 수 있습니다.

노라 매시스 (Vaughan Reilly 분) – 로미와 제이컵의 막내딸로, 극중 나이는 어린 초등학생 정도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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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라는 극의 주요 사건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배경에 머무르지만, 그녀의 존재는 로미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요소입니다. 로미가 새뮤얼과의 관계로 인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때,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인 노라와 언니 이저벨의 얼굴이 로미의 마음에 죄책감으로 남습니다. 노라는 몇 장면에서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생일 파티에서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하는 모습 등으로 등장하며, 부모의 갈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순진한 시선을 대변합니다. 그녀 자체로 갈등을 일으키진 않지만, 가정의 안정이 깨질 경우 가장 상처받을 존재로 암시되어 관객에게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미셀 씨 (Mr. Missel, Victor Slezak 분) – 로미가 이끄는 회사 텐실의 이사회 임원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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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이상의 나이로 보이며, 회사 경영진으로서 로미와 업무적으로 교류하는 인물입니다. 초반에는 큰 비중이 없다가 후반부에 등장해 로미에게 새뮤얼 관련 뉘앙스를 풍기며 불편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는 새뮤얼의 퇴사를 언급하며 로미에게 은근히 불륜을 알고 있음을 암시하고, 이어서 아내가 집을 비운 틈에 로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등 성적인 요구를 암묵적으로 내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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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로미를 궁지로 몰아세우는 또 하나의 협박으로, 앞서 에스메에게 협박받은 로미가 이제는 같은 임원 동료에게까지 약점을 잡혀 이중으로 압박당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미셀은 이러한 행동으로 극 후반 긴장감을 높이는 빌런 역할을 합니다. 로미는 결국 분노하여 그를 사무실에서 쫓아내는데, 이를 통해 관객은 로미가 비로소 자신을 옭아매던 공포를 떨치고 주체적으로 맞설 결심을 했음을 알게 됩니다. 미셀은 많은 등장 분량은 없지만, 직장 내 성권력 남용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로서, 로미의 투쟁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됩니다.

헤이즐 (Hazel, Leslie Silva 분) – 로미 회사의 간부 임원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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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와 함께 일하는 경험 많은 여성 경영진으로 추측됩니다. 극중에서 두드러진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로미가 회의를 주재하거나 회사에서 결정 내릴 때 곁에서 조언을 주는 등 조력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헤이즐은 로미보다 연배가 비슷하거나 약간 아래로 보이는 동료로서, 회사 내에서 로미를 지지해주는 인물로 읽힙니다. 에스메나 새뮤얼처럼 로미의 사생활에 개입하지 않고 업무적인 면에 집중하기에 갈등의 중심에는 서지 않지만, 로미가 내부 문제로 흔들릴 때 회사 운영을 함께 꾸려가는 든든한 동료로 기능합니다.

헤다/스칼렛 (Hedda/Scarlett, Gaite Jansen 분) – 제이컵이 연출하는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헤다 역을 맡은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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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컵의 연극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연습 과정에서 제이컵과 자주 마주치는 젊은 여배우로 그려집니다. 그녀의 존재는 직접적으로 로미의 불륜 사건과 관련되진 않지만, 극중 극인 연극의 내용을 통해 로미의 상황을 반영하는 상징적 역할을 합니다. 《헤다 가블러》는 불행한 결혼에 갇힌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헤다 역의 스칼렛은 무대 위에서 억압된 아내의 감정을 연기합니다. 이는 현실에서 남편 제이컵과 아내 로미 사이에 벌어진 일들과 묘하게 겹쳐 보이는 장치입니다. 스칼렛은 연습 중 제이컵과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모습으로 잠시 등장할 수 있으며, 로미가 남편의 연극 연습장에 들렀을 때 젊고 매력적인 여배우인 그녀와 남편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미묘한 감정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스칼렛 자체는 갈등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며, 제이컵의 직업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주변 인물입니다.

브라크/스티븐 (Brack/Stephen, Robert Farrior 분) – 제이컵이 연출하는 연극에서 브라크 판사 역을 맡은 남자 배우입니다. 스티븐은 제이컵의 연극 배우 중 한 명으로, 연습 과정에서 제이컵과 교류합니다. 그는 제이컵의 예술 활동 영역의 인물이기에 로미의 이야기와 직접 엮이진 않지만, 제이컵이 연극에 몰두해 가정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음을 드러내는 요소로 존재합니다. 스티븐과 스칼렛 같은 제이컵의 연극 동료들은 로미와 제이컵의 사생활 비극을 모르고, 각자 예술 세계에 속해 있습니다. 브라크/스티븐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큰 역할을 하진 않으나, 제이컵의 일상 일부분을 차지하는 배경 인물로 등장합니다.

로버트 (Anoop Desai 분) – 로미의 회사에서 일하는 중간 관리자 혹은 팀장급 직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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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 직함은 드러나지 않지만, 영화 초반부 로미가 주재하는 회의나 사무실 장면에서 등장하여 의견을 내거나 보고를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로버트는 로미에게 직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로미가 추진하는 회사 정책에 대해 다른 간부들과 논의할 때 등장합니다. 가령, 로미가 회사의 인력 구조나 프로젝트에 대해 발언할 때 맞장구치거나 질문을 던지는 회사 내 참모진의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스메의 폭로 사태 이후 회사 내부 분위기를 전달하거나, 새뮤얼의 부서 이동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잠깐 언급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로버트는 텐실사의 업무적 현실감을 더해주는 주변 캐릭터입니다.

톰 (Bartley Booz 분) – 로미의 회사 직원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 사원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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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과 함께 입사한 다른 인턴이거나 주니어 직원으로 보이며, 극 초반 인턴 오리엔테이션이나 사무실 신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습니다. 톰은 대사가 많지는 않겠지만, 예를 들어 새뮤얼이 들어온 인턴 그룹의 일원으로서 새뮤얼과 대화를 나누거나 회사 분위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로버트 등과 함께 회의실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지나치며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회사 내 젊은 층 직원들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조시 (Maxwell Whittington-Cooper 분) – 역시 텐실사의 직원으로, 새뮤얼과 비슷한 또래의 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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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또한 큰 비중은 없으나, 회사 내 젊은 직원 캐릭터로서 등장합니다. 새뮤얼이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인턴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조시와 톰 같은 동료 인턴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모습으로 대비되며, 새뮤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조연으로 기능합니다. 예컨대 인턴들 교육 시간에 새뮤얼과 조시 등이 함께 있고, 새뮤얼이 로미에게 대담한 말을 건넸을 때 옆에서 놀라는 표정을 짓는 등의 연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애나 (Anna, Izabel Mar 분) – 로미 회사의 여성 인턴 중 한 명으로, 새뮤얼과 함께 입사한 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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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는 극 초반 인턴 무리 속에서 등장하여 회사 소개를 듣거나 멘토 배정 때 모습을 보입니다. 에스메와 함께 일하는 장면이나, 이후 새뮤얼이 에스메와 교제할 때 주변에서 포착되는 정도로 출연할 수 있습니다. 애나는 직접적인 갈등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직장 내 분위기 형성과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배치된 조연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존재로 회사 내 또래 청년층의 시각이 일부 드러날 수도 있는데, 예컨대 로미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장면에서 젊은 세대의 의견을 대변하거나 하는 식입니다. (실제로 LA 타임즈 리뷰에 따르면 로미의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리더가 되라”고 가르치려 드는 대목이 있다는데, 애나 같은 캐릭터가 그런 맥락에서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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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사 (Therapist, Dolly Wells 분) – 로미 또는 로미 부부가 찾는 심리 상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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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로미가 자신의 내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문 상담을 받는 장면이 잠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미가 부적절한 관계로 인한 죄책감과 혼란을 느낄 때, 조용한 상담실에서 치료사와 마주 앉아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감정을 토로하는 시퀀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Dolly Wells가 연기한 치료사는 로미에게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직면하도록 조언하거나, 로미와 제이컵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한 커플 상담 세션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짧은 장면이지만, 치료사는 로미가 변화하려는 노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존재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녀의 중립적이고 따뜻한 조언은 로미가 최종적으로 자신을 추스르고 결혼을 지켜내는 데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물 관계도 및 갈등 구조:

이 영화의 인물들은 하나의 비밀스러운 불륜을 중심으로 서로 얽혀 긴장 관계를 형성합니다. 로미 ↔ 새뮤얼은 상사와 부하 직원의 금지된 관계로, 권력의 주도권이 뒤바뀐 불균형한 사랑입니다. 이들의 은밀한 정사는 로미 ↔ 제이컵 부부 사이에 치명적인 균열을 만들어내고, 남편 제이컵은 아내와 새뮤얼의 배신으로 깊은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로미의 비서 로미 ↔ 에스메의 관계도 처음에는 상사와 조력자였으나, 에스메가 로미의 비밀을 알아채면서 협박자와 피해자의 대립으로 변질됩니다. 에스메는 또 새뮤얼 ↔ 에스메로 연인 관계를 맺어 로미를 압박함으로써, 불륜 관계의 폭로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회사 내에서는 로미 ↔ 미셀 이사의 관계에도 균열이 가는데, 미셀이 로미의 약점을 이용해 사적인 욕망을 채우려 하며 또 다른 권력형 갈등을 빚어냅니다. 이처럼 로미를 중심으로 한 인물 관계망은 욕망과 권력 남용이라는 공통된 테마 아래 긴장감을 갖습니다. 로미와 남편, 애인, 비서, 상사 등 다층적인 인간 관계 속에서 각 인물은 자신의 욕망(성취, 사랑, 성공 등)을 추구하거나 지키려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충돌하거나 협력합니다. 결국 로미는 이러한 관계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삶의 통제권을 되찾고자 분투하며, 이는 영화의 핵심 갈등 구조이자 캐릭터 간 심리전의 축을 이룹니다.